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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콜로라도 원정 2연패에 이어 홈경기서도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텍사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꼽히는 추신수가 엄청난 출루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팀타선은 그를 좀처럼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또 마운드에서도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제외하고는 믿음직한 선발투수가 없는 점도 텍사스의 고민거리로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텍사스의 가장 큰 문제는 추신수의 활약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추신수는 8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3할 5푼 4리), 출루율 1위(4할 8푼 4리)를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추신수를 ‘메이저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를 제외한 텍사스 타선은 현지 언론에서 ‘중심타선의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정도로 아쉬운 상황이다. 실제 추신수의 올 시즌 득점은 15개로 엄청난 출루능력에 비췄을 때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는 텍사스의 고민인 2번타자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텍사스의 2번타순은 8일 경기까지 타율 2할 1푼 9리(137타수 30안타) 10타점, 출루율은 2할 8푼 3리에 그치고 있다. 특히 추신수와 강력한 테이블세터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엘비스 앤드루스가 타율 2할 2푼 5리 1홈런 8타점 출루율 2할 9푼 2리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중심타선도 좀처럼 힘을 못쓰고 있다. 지난 겨울 추신수와 함께 영입되며 큰 기대를 모은 프린스 필더는 34경기에 나와 타율 2할 2푼 6리 2홈런 11타점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장타율은 추신수(5할 3푼 1리)보다도 낮은 3할 3푼 1리에 그치고 있다.
또 올 시즌 개막 이후 부상으로 꾸준히 출장하지 못한 베테랑 아드리안 벨트레도 20경기에 나와 타율 2할 6푼 7리 2홈런 9타점에 그치고 있다. 팀의 3번과 4번타순을 책임지는 두 선수가 부진하면서 텍사스도 힘을 못 쓰고 있다.
텍사스 마운드가 무너진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텍사스는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4.72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4위에 처져있다. 특히 선발진에서는 다르빗슈(2승 1패)를 제외하고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가 없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마틴 페레즈(4승 2패)가 지난달 두 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며 텍사스 마운드의 힘을 불어 넣는 듯 했지만, 완봉승 이후 등판한 두 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텍사스 불펜은 평균자책점 4.61로 아메리칸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다. 그만큼 뒷문도 불안하다.
텍사스(17승 17패)는 8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오클랜드와 2.5경기 차 3위를 기록 중이다. 아직 승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지구 선두 복귀를 노릴 수 있지만, 이 같은 문제들을 하루 빨리 해결하지 못한다면 부진이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
[텍사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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