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채병용이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채병용(SK 와이번스)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채병용은 이날 전까지 6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5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을 정도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회부터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채병용은 박한이를 상대로 너클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채태인은 유격수 땅볼.
2회 출발도 좋았다. 선두타자 최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채병용은 박석민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이후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내 포수 허웅이 이승엽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3회 역시 삼자범퇴.
첫 번째 위기는 4회 찾아왔다. 채병용은 나바로와 박한이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번에도 쉽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채태인에게 좌중간 2루타, 최형우와 박석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만난 이승엽에게도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지만 우익수 뜬공이 되며 한숨 돌렸다.
5회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정형식과 이흥련을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채병용은 김상수에게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 나바로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박한이를 바깥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6회들어 첫 실점을 했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볼넷을 허용한 채병용은 다음타자 최형우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채병용은 다음타자 박석민에게도 2루타를 맞으며 급격히 흔들리는 듯 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승엽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정형식과 이흥련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덕분에 1사 3루 위기를 넘겼다.
6회까지 110개를 던진 채병용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채병용은 나바로 역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이후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3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고구속은 143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와 커브, 너클볼 등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116개.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침묵 속 승리투수가 무산된 채병용이다.
[SK 채병용.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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