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진웅 기자] “김진우가 복귀하면서 저도 투수 운용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이 투수진 운용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선 감독은 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이 김진우 복귀에 대한 질문을 하자 “김진우는 10일이나 11일에 불펜피칭을 할 예정인데 정강이를 다쳤던 것이어서 어깨나 팔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진우도 처음엔 90개 정도 던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14일 NC와의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 감독은 투수진 운용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선 감독은 “현재 필승조로는 김태영과 심동섭, 하이로 어센시오로 구성할 생각”이라면서 “우리 팀이 힘든 점은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중간 계투진이 버티기 힘들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 시즌 KIA는 불펜에서 김태영과 심동섭, 어센시오를 제외하고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난조를 보이던 서재응은 볼끝이 좋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고, 몸을 만들어 다시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불펜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팀 사정 때문에 선 감독으로서는 투수 교체와 계투진 운용 방식에서 고민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선 감독은 “투수교체에 정답은 없다고 본다”며 “투수 운용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투수교체인데 롱 릴리프로 갈 것인지 아니면 여러 명의 투수를 투입해 1이닝씩 짧게 끊어서 막을 것인지는 팀 사정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투수 교체를 빠르게 가져가는 편이지만 최근 2년간 결과가 좋지 않아서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김진우의 복귀로 선발로 뛰었던 한승혁을 불펜으로 보냈다. 선 감독은 “김진우가 복귀하면서 한승혁까지 6선발 체제로 가볼까 하는 생각을 나도 해봤다”며 “하지만 우리 팀 불펜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아 그렇게 갈 수는 없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과연 김진우 복귀로 투수진 운용에서 약간의 변화를 준 선 감독이 과연 성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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