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 이승길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배우 전양자(72)가 검찰에 소환된 가운데 기독교복음침례회, 일명 구원파 신도 500여명이 항의집회를 열었다.
전양자는 10일 오후 2시 40분께 인천지방검찰청에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경영비리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전양자의 소환에 앞서 이날 2시께부터는 인천지검 앞에서 구원파 신도 500여명이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검찰 칼에 우리가 죽는다. 우리 자식 또 죽어간다', '각본대로 움직이는 검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종교탄압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전양자는 조사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기다려 달라"고 짧은 말을 남겼다. 검찰은 우선 전양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지만,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전양자가 대표를 맡고 있는 국제영상은 지난 1997년 세모가 부도를 겪은 이후에도 유병언 전 회장이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회사다. 또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감사를 맡고 있고, 세모의 김모 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등 유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전영자가 유 전 회장 일가의 회사 운영에 깊이 관계돼 있을 것으로 보고 전양자를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배우 전양자(두 번째)의 소환 시간 집회를 진행한 구원파 신도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