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그래도 선발진이 좀 더 자리를 잡아야 한다.”
삼성은 이번 지옥의 9연전을 매우 잘 통과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3일 대구 NC전서 패배한 뒤 연이어 6경기를 모두 이겼다. 최근 6연승 상승세. 선두 넥센에 1경기 뒤진 2위. 시즌 초반 부진했던 삼성은 완벽하게 투타 밸런스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류중일 감독의 표정은 확실히 편안해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6연승을 하면서 선발투수들이 무너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사실이다. 시즌 초반 삼성 선발진은 상당히 기복이 심했다. 그러나 4월 말, 5월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안정세를 타고 있다. 장원삼, 배영수는 물론이고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난 릭 밴덴헐크 역시 좋은 폼을 갖고 돌아왔다. 모든 선발투수들이 조기에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류 감독은 “우린 뒤가 좋으니까. 선발이 좀 더 잘 막아주면 그만큼 경기서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했다. 삼성 불펜은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독보적인 아우라를 뽐냈다. 임창용을 중심으로 차우찬, 박근홍, 김희걸, 심창민, 안지만의 계투는 9개구단 최강. 특히 최근 차우찬의 구위가 급격히 올라왔다.
류 감독은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투수는 마운드에서 쓸데없는 동작이 많다. 마운드를 빙빙 돌고 그런다. 자신감이 있으면 바로 바로 승부를 한다. 차우찬의 볼 스피드는 예전과 비슷하다”라고 웃었다. 이어 다시 한번 “선발이 5이닝 3실점 이하로만 막아주면 승산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타선의 페이스도 좋다. 9일 경기서는 국내 최고 왼손투수 유희관에게 홈런 4개를 뽑아내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7일 경기서는 국내 최고 왼손 마무리 박희수도 거뜬하게 공략했다. 류 감독은 “상대 투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우리 타자들도 준비를 잘 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투타 밸런스가 맞아떨어진 삼성. 이날 두산 니퍼트를 만나지만 덕아웃 분위기는 자신감이 넘쳤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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