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이 삼성의 7연승을 저지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17-2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17승16패가 됐다. 삼성은 7연승이 좌절됐다. 17승12패가 됐다.
두산이 전날 유희관을 내세우고도 패배한 아픔을 씻어냈다.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니퍼트는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완투승을 따낸 투수가 됐다. 타선은 15안타 17득점이란 엄청난 화력을 선보였다. 삼성은 선발투수 J.D. 마틴이 무너지면서 6연승에 만족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박한이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후속 박해민의 3루 땅볼 때 박한이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1사 1루. 박해민이 채태인 타석에서 2루도루에 성공한 데 이어 상대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삼성은 채태인의 1루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오재원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민병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수 타석 때 오재원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2루 땅볼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호르헤 칸투의 유격수 땅볼 때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3회말 2사 이후 오재원이 볼넷을 골랐다. 후속 김현수가 볼카운트 3B1S서 133km짜리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좌중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두산은 4회말에는 1사 후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원석의 좌중월 2루타에 홈을 밟아 달아났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의 우중간 2루타, 오재원의 내야 희생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황금찬스에서 칸투가 좌월 1타점 적시타, 홍성흔이 2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끝이 아니었다. 양의지의 좌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다시 잡은 두산은 이원석 타석에서 삼성 심창민의 폭투로 1점을 다시 추가했다. 후속 이원석이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정수빈의 1타점 좌중간 2루타, 민병헌의 2타점 좌전적시타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초 박한이의 중전안타와 니퍼트의 폭투, 박해민의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1사 3루 찬스에서 채태인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두산은 7회말 이원석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장민석이 1루수 방면 느린 내야 땅볼을 때렸다. 1루수 채태인과 투수 김희걸의 3-1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사이 2루주자 이원석이 홈을 파고들어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은 8회말 1사 후 최주환의 좌전안타와 허경민, 이원석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최주환이 홈을 밟아 추가득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장민석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9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으로 완투승을 따냈다. 올 시즌 리그 첫 완투승. 시즌 4승(4패). 타선에선 민병헌이 3안타 2타점 2득점, 오재원이 2안타 1타점 3득점 김현수가 1안타(홈런) 2타점 2득점, 칸투와 홍성흔이 2타점, 이원석이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투수 J.D 마틴은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1승). 이어 심창민, 권혁, 김희걸, 박근홍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2안타, 채태인이 2타점으로 분전했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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