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기대 반 염려 반이다.”
삼성 외국인투수 J.D. 마틴은 10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8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1승)째를 맛봤다. 한국 데뷔 후 4경기를 치렀으나 기복이 심했다. 마틴은 4월 20일 창원 NC전서는 7이닝 1실점, 26일 목동 넥센전서는 5⅓이닝 7실점, 5월 4일 대구 NC전서는 7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업 다운이 매우 심했다.
류중일 감독은 “기대 반 염려 반이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마틴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직구 구속이 143km 정도까지 나온다. 그런데 좋지 않은 날엔 138km 수준에 머무른다. 어제 딱 그랬다”라고 했다. 마틴은 강속구 투수는 아니다. 때문에 변화구 제구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도 기본적으로 직구 구속이 너무 나오지 않으면 곤란하다. 단 몇 개의 실투로도 큰 것을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구속 차이로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을 수 없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투수는 타자 입장에서 홈 플레이트로 날아오는 볼이 빠르게 느껴진다. 그러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투수는 반대로 홈 플레이트에서 볼 움직임이 느리게 느껴진다. 그러면 타자들이 공략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황상 투수의 볼 끝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이어 류 감독은 “타자들에게 투수들의 공이 홈 플레이트에서 보이면 변화구도 밋밋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기본적으로 투수가 직구 구위가 어느 정도는 받쳐줘야 호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한, 선발투수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도 된다. 아직 단 4차례 등판에 그쳤다. 마틴을 평가하기엔 이른 것이 사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류 감독에게 확실한 신뢰를 심어주지 못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마틴으로선 기복을 줄이고 좀 더 꾸준한 투구로 류 감독에게 어필을 해야 할 것 같다.
[마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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