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오재영이 LG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오재영(넥센 히어로즈)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반 넥센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오재영은 올시즌 부진한 출발을 했다.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79에 그쳤다. 지난 등판인 5일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투구내용은 5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날을 달랐다. 출발부터 깔금했다. 1회 선두타자 백창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재영은 이후 이병규(7번)를 1루수 앞 땅볼로, 조쉬 벨은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의윤을 1루수 직선타로 돌려 세운 오재영은 정성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용택을 더블 플레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는 삼자범퇴.
4회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백창수를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낸 오재영은 이병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벨을 상대로는 다시 한 번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솎아냈다. 5회 또한 삼자범퇴로 끝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59개만 던진 오재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박경수-최경철-손주인으로 이어진 하위타선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7회가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백창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오재영은 이병규(7번)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정의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오재영은 팀이 7-1로 앞선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조상우가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오재영의 최종 실점은 1점이 됐다.
최고구속은 140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비록 7회에는 3안타를 허용했지만 6회까지는 단 한 명의 타자만 내보냈을 정도로 완벽투였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투구수는 81개다.
[넥센 오재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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