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박병호와 강정호의 홈런포가 동반 폭발했다. 넥센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오재영의 호투와 강정호, 박병호의 홈런포에 힘입어 8-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성적 21승 13패를 기록,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LG는 전날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10승 1무 23패로 최하위.
선취점 역시 넥센 몫이었다. 넥센은 1회말 서건창과 문우람의 연속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으며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넥센은 2회를 '빅 이닝'으로 만들며 1회 아쉬움을 달랬다. 허도환과 서건창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문우람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넥센은 이택근과 박병호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LG 선발 코리 리오단의 5구째 141km짜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개인 통산 2호 그랜드슬램. 점수는 순식간에 6-0으로 벌어졌다.
3회 숨을 고른 넥센은 4회 추가점을 올렸다. 2아웃 이후 박병호가 리오단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한 것.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오재영이 호투를 이어갔고 넥센은 전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LG는 7회 정의윤의 적시타로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선발 오재영은 6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이날 오재영은 6회까지 단 한 타자만 내보낼 정도로 LG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타선에서는 강정호와 박병호의 활약이 빛났다. 강정호는 만루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으며 박병호도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지켰다. 시즌 14호 홈런.
이성열도 8회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리며 홈런포 대열에 합류했다.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반면 LG는 공수에서 넥센에 완패했다. 선발 리오단은 5이닝 9피안타 7실점하며 시즌 5패(1승)째를 안았다.
[박병호와 강정호(첫 번째 사진), 오재영(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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