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볼스테드가 올 시즌 첫 완봉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완투마저 놓쳤다.
두산 크리스 볼스테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8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을 넉넉하게 받은 볼스테드는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볼스테드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송일수 감독에게 완전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4월 8일 잠실 SK전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단 한번도 5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이닝 소화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투구 안정감도 떨어지면서 타자들을 압도하는 맛이 부족했다. 퀄리티스타트도 단 2차례.
볼스테드는 지난 5일 LG와의 어린이날 경기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총력전을 마음 먹은 송 감독이 볼스테드를 조기에 강판시켰다. 볼스테드의 투구내용은 괜찮았다. 싱커, 커브의 위력이 좋았다. 2m가 넘는 큰 키의 장점도 활용했다. 위에서 뚝 떨어지면서 볼 끝마저 심한 볼에 LG 타자들이 그대로 쓰러졌다.
이날도 그랬다. 볼스테드의 위력은 계속됐다. 1회 1사 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볼스테드는 채태인과 최형우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엔 2사 이후 김태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엔 김상수, 박한이, 박해민을 연이어 내야 땅볼 처리하면서 첫 삼자범퇴. 4회에도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3~5번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볼스테드는 5회 2사 후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10타자만의 피출루. 그러나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감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볼스테드는 6회 1사 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최형우에게도 볼넷을 내준 볼스테드는 박석민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 요건마저 성립했다.
볼스테드는 7회에도 이승엽, 김태완, 이지영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8회에도 김상수, 박한이, 박해민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리고 운명의 9회. 볼스테드는 1사 후 이영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승엽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내줘 완투완봉에 실패했다. 하지만, 127구로 삼성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봉쇄하는 수훈을 세웠다. 단연 올 시즌 최고 피칭이었다.
[볼스테드.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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