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양상문 감독이 또 다시 최악의 상황인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LG 트윈스 새 사령탑이 양상문 감독으로 결정됐다. LG 트윈스는 11일 경기 종료 후 양상문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 6개월에 총액은 13억 5천만원이다. 이로써 2주 넘게 이어진 LG 감독 공백 상태도 마무리됐다.
양상문 감독은 2004년부터 2시즌간 롯데 자이언츠를 이끈 경험이 있다. 9년 만의 감독 복귀. 당시에는 시즌 출발부터 사령탑을 맡았고 이번에는 도중에 결정됐다는 점이 다르지만 팀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2000년대 초반 암흑기를 겪었다. 2001년 최하위를 시작으로 2002년과 200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2002년에는 35승 1무 97패로 승률 .265에 머물렀으며 2003시즌에도 39승 3무 91패로 승률 .300에 불과했다.
이렇듯 최악의 상황에서 양상문 감독은 롯데 감독 자리에 올랐다. 양상문 감독 취임 첫 해인 2004년 역시 롯데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용은 달랐다. 50승 11무 72패로 승률 .410을 기록했다. 5위 SK 와이번스가 기록한 .48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듬해 탈꼴찌에 성공했다. 롯데는 2005시즌 58승 1무 67패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롯데에게는 의미있는 일이었다.
이번에 맡은 LG 역시 양상문 감독이 팀을 맡기 전까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올해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최하위로 주저 앉았다. 팀 분위기도 좋을리 없다.
어려운 상황 속 팀을 맡은 양상문 감독이 롯데에 이어 위기에 빠진 LG를 구할 수 있을까.
[LG 코치 시절 양상문 감독(오른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