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국내에도 유명해진 쿠바 출신 내야수 유리에스키 구리엘이 일본 무대에 입성할 것인가.
1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쿠바 출신 거물 내야수 구리엘의 입단을 추진하고 있다. 요코하마 구단은 이미 담당자를 쿠바에 급파시켰고, 협상은 최종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정부가 지난해 9월 자국 선수의 해외 활동을 인정했기에 큰 문제는 없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 구단 관계자는 "과도한 머니게임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다"고 속단하지 않으면서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서서히 합의에 이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요코하마 구단은 오프시즌 내내 쿠바 출신 선수들을 조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케다 구단 사장이 현지에 도착해 직접 정보 수집에 나섰을 정도. 쿠바 선수의 영입은 없었지만 지난해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아롬 발디리스의 영입과 거포 토니 블랑코의 잔류로 큰 걱정을 덜었다.
하지만 최근 블랑코가 허벅지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에 무게감이 떨어졌다. 가지타니 다카유키와 쓰쯔고 요시토모가 3번과 5번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4번 고토 다케토시의 폭발력은 다소 떨어진다. 설상가상으로 노장 나카무라 노리히로는 항명 사건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11일 현재 요코하마의 팀 타율은 2할 5푼, 득점도 143점으로 둘 다 리그 최하위다. 요코하마가 구리엘 영입전에 뛰어든 이유다.
이 신문은 "1984년생인 구리엘은 쿠바 야구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한 출중한 타격 센스를 자랑하며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과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에 기여해 국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며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매력적이다. 3루수와 유격수 모두 커버 가능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요코하마는 구리엘이 해외 무대에서 뛰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그에게 접근했으며, 양측은 현재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리그 상티 스피리투스에서 뛰고 있는 구리엘은 지난 2004년 쿠바프로야구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고, 야구월드컵과 올림픽 2차례, WBC에 3차례 출전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는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정대현(현 롯데)을 상대로 6-4-3 병살타로 물러나 한국에 우승을 안겨준(?) 경력도 있다.
한편 구리엘이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게 되면 이는 지난달 2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한 세페다 크루즈에 이어 쿠바 선수가 일본에서 뛰는 2번째 사례가 된다.
[유리에스키 구리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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