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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라미란이 연기자를 꿈꾸는 성형미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 11일 밤 방송된 SBS '백 투 마이 페이스'는 지나친 성형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5명의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들 중 김이정 씨는 연기자를 꿈꾸고 있는 출연자로, 전문의의 미션에 따라 자신이 꿈꾸는 분야에서 이미 꿈을 이룬 멘토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김이정 씨가 있는 소극장에 등장한 사람은 배우 라미란. 그는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유하게 풀어 나갔다.
개성 있는 마스크, 뛰어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중인 라미란은 "나는 희한하게 어렸을 때도 그랬고, 사람들이 '너는 (성형수술을) 하지 말아라. 이게 너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것들이 나를 더 도태시키기 위해서 나한테 이렇게 이야기했구나. 자기들만 예뻐지려고'라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라미란은 "아름다움이라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난 내 모습이 너무 좋았다. 난 자기애가 강해서 '난 이렇게 쭉쭉 찢어지게 생긴 게 좋아'라고 생각했다"는 진심 어린 말을 건넸다.
또 연기를 위해 성형 수술을 감행하게 됐다는 김이정 씨에게 "얼굴만 되면 지금 영화배우가 될 수 있는 거냐"고 일침을 가한 뒤 김이정 씨의 연기를 본 후 "차라리 전 얼굴에서 지금 같은 연기를 했으면 지금보다는 얼굴이 훨씬 더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지금은 우는 것 같다. 자기가 생각하는 것대로 표현이 안 되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라미란은 "코가 낮은 게 개성이 될 수도 있고 입이 주걱턱인 게 개성일 수도 있고 치아가 덧니인 게 개성일 수도 있다. 그런 것이 힘이 될 때가 올 것"이라며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사느냐가 인생을 좌우하는 건데, 그 모습 자체를 좀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다.
라미란과 만난 후 김이정 씨는 "내가 날 좀 그만 괴롭히자는 생각을 했다. 나에 대해 너무 자책만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연기자를 꿈꾸는 성형 미인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넨 라미란. 사진 = SBS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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