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달라진' LG 트윈스를 맞아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13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옥스프링을 선발로 내보낸다. LG도 외국인 좌완투수 에버렛 티포드로 맞불을 놓는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8경기(7 선발)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중이다. 7차례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 4회를 기록했다. 최근 3차례 등판에서는 1승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 6.00(18이닝 12자책)으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상대는 LG다. 옥스프링은 올해 LG를 상대로는 한 차례 나서 7이닝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양상문 감독 체제로 '달라진' LG의 첫 상대가 옥스프링이기 때문이다.
양 감독과 옥스프링의 인연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옥스프링이 국내 무대 첫해인 2007년과 이듬해 2년간 LG에서 뛰던 시절 투수코치가 바로 양 감독이다. 옥스프링은 LG에서 뛴 2년간 43경기에서 2차례 완투승을 포함해 14승 15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며 팀 선발진 한 축을 지켰다. 옥스프링이 복귀한 지난해 해설위원으로 부임했던 양 감독과 옥스프링이 현장 지도자와 선수로 다시 만나는 첫 번째 자리이기도 하다.
옥스프링은 5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지난해 30경기에서 완봉승 한 차례 포함 13승 7패 평균자책점 3.29로 변함없는 활약을 과시했고, 올해도 변함없이 팀 선발진 한 축을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득점권 위기에서 피안타율 1할 9푼 4리로 안정감을 보였고, 주자 없을 때(피안타율 0.195)와 있을 때(0.237)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강점이다. 다만 피홈런(7개, 리그 2위) 때문에 피안타율(0.209), WHIP(1.16)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높은 게 아쉬움이다.
주의할 타자는 박용택과 이병규(9번). 옥스프링이 올해 유일한 LG전 등판서 내준 5안타 가운데 3개를 박용택이 쳐냈고, 이병규는 만루포의 아픔을 안겼다. 윤요섭도 안타 하나를 때렸다. 당시 옥스프링은 이병규의 만루포 때문에 비교적 좋은 투구를 펼치고도 승리와 입을 맞추지 못했다. 홈런 3위 조쉬 벨(8개)의 한 방도 무시해선 안 된다.
LG는 새 판을 짠 이후 첫 경기인 롯데전이 대단히 중요하다. 몇 번을 설명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선수들도 한층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할 터. 옥스프링으로선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