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평창 김진성 기자]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의 실질적 에이스 변연하(KB)가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하다.
변연하는 지난 3월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서 허리 디스크 증세가 악화됐다. 원래 허리 디스크를 안고 뛰었는데, 디스크가 파열돼 터졌다. 척추를 지탱하는 디스크가 터지면서 재활 혹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12일 평창 JDI에서 만난 변연하는 “병원에선 당장 수술을 받으라고 하는데, 일단 3개월간 재활을 할 생각이다. 위성우 감독님에게도 면담을 통해 몸 상태를 말씀 드릴 것”이라고 했다.
변연하는 실제 이날 신체 적성검사를 옳게 소화하지 못했다. 가까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 아예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위성우호 하차 가능성도 있다. 다만 변연하는 “일단 3개월 정도 재활을 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고 들었다”라고 했다. 3개월이 지나면 8월. 아시안게임까지 약 1개월이 남는다. 촉박하지만, 그때 허리 상태가 좋아진다는 보장만 있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변연하가 당장 수술을 거부한 이유도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이다. 변연하는 “내가 1998년 방콕 대회 때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을 뛰었다”라고 했다. 변연하는 숱한 대표팀 생활에도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지 못했다. 그는 “부산 아시안게임 은메달도 너무 아쉽다. 이번 대표팀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참가하고 싶다”라고 했다.
하지만, 변연하는 조심스럽다. 괜히 본인 때문에 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것을 걱정했다. 변연하는 “개인의 팀이 아니다. 대표팀이다. 나 때문에 팀 분위기가 이상해지면 안 된다.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어렵고 난감한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실제 변연하를 제외하곤 대부분 선수의 몸 상태가 좋다. 이 좋은 분위기에 본인이 초를 칠 순 없다는 게 변연하의 생각이다.
변연하는 “위 감독님과 면담을 해보겠다. 기다려주겠다고 말씀을 해주시면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잘 조율을 해보겠다”라고 했다. 일단 변연하의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본인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꼭 딴 뒤 대표팀에서 물러나고 싶어한다. 그러나 대표팀 합류를 무작정 강요할 수도 없다. 이 문제는 변연하 개인의 농구인생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변연하. 사진 = 평창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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