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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쉬쉬하던 충격적인 진실을 모두 알게 된 권율의 윤소이를 향한 지고지순한 순애보가 큰 상처를 입었다. 권율의 서글픈 분노에 시청자들의 가슴은 먹먹해졌다.
12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여자'(극본 이혜선 안소민 연출 어수선)에서는 그간 지석(권율)에게 숨겨져 있던 선유(윤소이)의 진실이 모두 드러났다. 지석은 무너진 믿음에 좌절하며 믿었던 아내와 가족을 향한 배신감에 울분을 터뜨렸다.
지석에게 숨겨져 있던 진실은 한 순간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선유의 삼촌에게 전해 들은 진실은 충격 그 자체. 선유는 자신을 복수에 이용하려 결혼한 여자였고, 할머니는 그 사실을 알고도 침묵했으며, 동생 역시 자신의 손익을 따져 지석을 속였던 것. 주변 누구도 믿을 사람이 없는 지석은 서글픈 분노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그간 지석은 선유를 향한 끝없는 순애보로 감동을 전하며 선유의 조카까지 품겠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에 둘도 없을 순애보를 전해왔다. 특히 지석은 가족에 대한 마음 역시 남달라 동생 지희(문보령)의 악행은 용서하고 아픔에는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며 애정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주변에 애끓는 순애보를 이어오던 지석에게 숨겨진 진실은 더욱 가혹하기만 했다.
결국, 지석의 분노는 폭발했지만 그 안에는 서글픔이 서려 있었다. 권율은 지석의 분노를 선유에 대한 원망이 아닌 슬픔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울부짖으며 때때로 보이는 가슴 아픈 표정까지 더해 보는 이들의 감정을 이입시켰다.
시청자들은 "지석이 진실을 한 순간에 알게 될 줄이야 안쓰러워서 못 보겠다" "권율 씨 소리칠 때 가슴 아파서 울컥했네요" "보는 내내 감정이입, 나라도 지석이처럼 서글플 듯" "주변에 모든 사람이 자길 속였으니 억장이 무너지지 권율 씨 눈빛이 너무 슬프네요" 등 지석에 대한 안타까움과 서글픈 분노에 대한 공감을 남겼다.
이날 방송이 지석의 분노로 마무리된 가운데, 앞으로 지석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그가 참담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을지, 모든 것을 잃고 좌절하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켜 '천상여자'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89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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