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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끝판왕' 오승환에게 당분간 1이닝 이상을 맡길 방침이다.
1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산케이스포츠'와 '데일리스포츠' 등은 "오승환이 오는 13일과 14일 열리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2연전에서 1이닝 이상을 던질 수도 있다"는 야마구치 다카시 한신 불펜코치의 발언을 전했다.
오승환은 일본 데뷔 첫 시즌을 앞두고 "몇 이닝을 던져도 상관 없다", "1주일에 6경기 모두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나카니시 투수코치는 "당연히 1이닝으로 제한할 것이다. 연투도 막겠다"며 "무리하다가 지난해처럼 마무리 부재를 겪게 되면 본전도 못 찾는다"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셋업맨 후쿠하라 시노부가 지난 11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오승환까지 이어지는 연결고리 하나가 사라진 것. 그러자 야마구치 코치가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상황에 따라 히로시마 2연전에서 1이닝 이상을 맡길 수도 있다. 앞으로 일정상으로도 편하다"고 전했다.
한신은 13일과 14일 양일간 히로시마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15일 휴식을 취한다. 16일부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3연전을 치른 다음 날도 경기가 없다. 일정에 여유가 생겨 불펜 운용이 한층 수월해졌다. 오승환은 "후쿠하라가 빠진 구멍을 모두 메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승환은 '데일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계속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나는 그냥 던질 뿐이다"며 "연속 경기 무안타와 무실점 기록에 대해서도 의식하지 않는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오승환은 지난달 10일 요코하마전부터 11경기 연속 무실점과 10경기 연속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다.
한편 오승환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15이닝을 소화하며 16탈삼진-2볼넷으로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캄 미콜리오(히로시마, 11세이브)에 이어 센트럴리그 세이브 2위를 질주 중이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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