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9연전을 마친 프로야구가 꿀맛 같은 하루 휴식 후 13일 재개된다.
프로야구는 지난 9연전에서 수많은 화젯거리가 나왔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4-5 NC의 승리로 끝나며 수많은 타격기록이 나왔다. 이날 경기를 통해 NC는 한 경기 팀 최다홈런, 최다안타,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6회말 2아웃 상황에서 올 시즌 첫 강우 콜드게임으로 기록돼 더 이상의 타격 기록 경신은 없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9일부터 대전구장에서 열린 주말 3연전을 통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이자 스윕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 경기가 없었던 SK 와이번스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지난 11일 경기 종료 후 김기태 감독의 사퇴로 조계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던 LG 트윈스는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신임 감독 선임 소식을 밝혔다.
이번 주에는 양상문 신임 감독이 데뷔전인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이 열리고, 주말에는 시즌 초반 투타 조화 속에 2위를 달리고 있는 NC와 지난 주말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두산이 잠실에서 만난다.
▲‘위기의 LG' 양상문 신임 감독이 구할 수 있을까?
새로운 감독을 만난 LG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태 전 감독의 전격사퇴로 혼란을 겪던 LG를 양 신임 감독이 과연 얼마나 빨리 팀을 추스르고 최하위에 처져 있는 팀을 반등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LG로서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뒤 4일 동안 휴식을 갖기 때문에 이번 3연전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중요하다.
양 감독의 짐은 상당히 무겁다. 현재 최하위인 LG는 팀 타율 2할 7푼 5리, 팀 평균자책점 5.11로 모두 9개 구단 중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투타 모두에서 부진에 빠져있다. 부진한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양 신임 감독은 감독 교체 과정에서 일었던 각종 잡음과 세대교체를 통한 팀의 미래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때문에 롯데와의 3연전은 양 감독의 LG 야구 색깔을 보여줌과 동시에 팀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무려 35점을 올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타선이 다소 주춤했다.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로서는 새 감독을 맞은 LG의 반격을 막아야 두산, KIA,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
롯데는 지난 9연전을 5승 4패로 마감했다. 많은 점수를 뽑아낸 탓인지 승수를 많이 챙긴 것 같았지만 주말 NC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게다가 9연전 과정에서 에이스 유먼이 발목, 2루수 정훈이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특히 지난 10일 경기에서는 유격수 문규현이 머리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아직 짜임새가 부족하고 불펜이 불안한 롯데로서는 LG전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선두권 추격에 속도를 낼 수 있다.
▲2위 NC와 5위 두산의 상위권 순위싸움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NC는 지난 9연전을 5승 4패로 마쳤다. 삼성과의 첫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지만 이후 넥센, 롯데와의 3연전을 각각 2승 1패로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올 시즌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노리고 있는 NC는 13일부터 마산 홈에서 KIA를 상대하고 16일부터 잠실로 올라와 두산과 3연전을 펼친다. NC는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12승 5패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지난 9연전에서 2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2.48)의 면모를 회복한 찰리의 부활은 NC로서는 더욱 반갑다. 선발 로테이션 일정상 두산과의 시리즈에 등판할 찰리가 잘 버텨준다면 팀 타율 3위(2할 8푼 7리)를 기록 중인 타선이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NC의 상대 두산은 12일까지 18승 16패로 4위 롯데와 승차 없이 5위를 기록 중이다. 아직 선두 넥센과의 승차가 3경기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상승세를 탄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의 강점은 막강한 타선이다. 두산은 팀 타율 2할 9푼 4리를 기록하며 9개 구단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톱타자 민병헌이 타율 3할 6푼 3리(124타수 45안타) 5홈런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김현수의 상승세도 눈부시다. 초반 16경기에서 타율 1할 9푼 3이에 그쳤던 김현수는 4월 중순부터 열린 17경기에서 타율 4할 8리 5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3할 1푼 3리 6홈런 2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은 리그 공동 2위 기록이다.
또 4번타자로 나선 외국인 타자 칸투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타율 3할 2리 10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크리스 볼스테드가 지난 주말 삼성과의 경기를 통해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마무리 이용찬도 적응력을 나타내고 있다.
과연 순위 싸움의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는 두 팀 중 위닝시리즈(2승 1패) 이상을 가져갈 팀은 누구일지 주목된다.
▲주간 프로야구 일정
13일(화)~15일(목) - 휴식팀 :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문학구장)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잠실구장)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마산구장)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대구구장)
16일(금)~18일(일) 휴식팀 :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대전구장)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잠실구장)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광주구장)
[양상문 신임 LG 감독(첫 번째 사진), NC 다이노스 선수들(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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