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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LA 다저스 우완투수 댄 하렌이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하렌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으로 막고 팀의 6-5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하렌은 시즌 5승(1패)에 입맞춤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68에서 2.84(50⅔이닝 16자책)로 다소 올라갔다.
이날 하렌의 직구 최고 구속은 80마일대 후반에 불과했으나 커터와 스플리터, 너클커브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섞어 던지며 마이애미 타선을 공략했다. 3회까지 3점을 내주며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안정을 되찾은 4회부터는 마이애미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선 노련미가 돋보였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하렌은 1회초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 안타와 도루를 내준 뒤 데릭 디트리치의 뜬공과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땅볼로 첫 실점했다. 하지만 케이시 맥기히를 2루수 땅볼로 잡고 흔들림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1사 후 개럿 존스에 안타를 맞았으나 마르셀 오수나와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하렌은 2회말 2사 1, 3루서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3회초 불안한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톰 쾰러를 삼진 처리했으나 옐리치에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2점째를 내줬다. 6구째 85마일 커터를 공략당했다. 곧이어 디트리치에 우익선상 2루타, 스탠튼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후속타자 맥기히에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살탈라마치아를 3-6-1 병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은 하렌은 4회말 터진 푸이그의 3점포에 힘입어 4-3 리드를 안은 채 5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대타 도노번 솔라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뒤 옐리치와 디트리치는 나란히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4회와 5회를 21구로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5회까지 투구수도 66개로 경제적이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스탠튼에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맥기히와 살탈라마치아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려 나갔다. 2사 3루 위기 상황에서는 존스를 1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도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동안 안타 하나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8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브라이언 윌슨이 대타 리드 존슨에 투런포를 허용, 승리가 날아갈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J.P 하웰과 켄리 젠슨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어렵게 하렌의 시즌 5승이 완성됐다. 초반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베테랑의 노련함이 5승을 만들어냈다.
[댄 하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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