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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제대로 물이 올랐다. LA 다저스의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4월과는 판이한 활약으로 지난해 활약이 '반짝'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푸이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역전 스리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4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6-5 한 점 차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써 푸이그는 자신의 시즌 타율 3할 1푼 8리(132타수 42안타)를 유지했다. 5월 타율은 정확히 4할(45타수 18안타).
푸이그는 지난 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4타수 2안타 1타점 맹활약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튿날인 2일 더블헤더에서는 10타수 6안타 맹타로 존재감을 뽐냈다. 1일부터 13일까지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4할태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쳤다. 타구 질도 일품이다.
특히 13일 마이애미전에서는 영양가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팀이 1-3으로 뒤진 4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이애미 선발 톰 쾰러의 초구 84마일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이날의 결승포였다.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전까지 푸이그는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인 타격을 보였다. 볼을 고르기보다 치고 나가겠다는 욕심이 강했다. 빅리그 첫해인 지난해 타율 3할 1푼 9리 19홈런 42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삼진(97개)-볼넷(36개) 비율은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층 침착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날도 2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상대 투수를 괴롭혔다.
이날 팀의 6득점 가운데 4점을 책임지며 값진 승리를 이끈 푸이그. 그의 상승제가 이어진다면 다저스의 서부지구 선두 탈환 작업도 보다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야시엘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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