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양상문(53) 감독이 '독한 야구'를 선언했다.
LG와 3년 6개월, 총액 13억 5000만원에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 감독은 13일 잠실구장내 VIP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LG 감독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전까지 LG는 10승 23패 1무(승률 .313)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3일 김기태 전 감독이 자진 사퇴했지만 LG의 성적표는 달라지지 않았다.
새 감독으로 임명된 양상문 감독은 취임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깨끗하고 독한 야구를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여기에 양상문 감독은 "5할 승률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선수들이 홈런을 치거나 타점을 기록하고 덕아웃으로 들어올 때 맞이하러 나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홈런을 친 순간에도 코칭스태프는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마중을 나가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코치들과 작전을 짜겠다"라는 게 양상문 감독의 말이다.
양상문 감독은 "물론 선수들끼리 파이팅하는 것은 말리지 않는다. 또한 끝내기 상황이라면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내기는 곧 승리를 의미하기에 다음 상황이 없으므로 코칭스태프 역시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 것이다.
과연 언제쯤이면 양상문 감독이 LG의 홈런 타자와 하이파이브를 나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양상문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감독 취임식'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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