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벨, 너는 우리 팀 내야의 리더다"
LG의 새 사령탑으로 정식 취임한 양상문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선수단과 첫 미팅을 가졌다.
양상문 감독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실력 발휘를 잘 못한 것 같다"라고 선수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코치 때나 지금이나 내 성격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감독으로서 팀이 이기기 위해 냉철해질 것이다. 감독을 믿고 다같이 힘을 모으자"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양상문 감독은 '핫 코너'를 맡고 있는 외국인 타자 조쉬 벨에게는 직접 "(오)지환이가 실책을 하면 가서 위로해주고 힘내도록 북돋워줘라. 나는 너를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는 내야의 리더다. 경험이 많은 선수니까 그게 맞다"라고 '특별 주문'을 했다.
이에 마무리투수 봉중근은 "감독님이 벨한테 이야기를 하는데 영어로 준비해 오셔서 깜짝 놀랐다. 종이를 보고 직접 말씀하시더라. 인상 깊었다"라는 말을 남겼다.
양상문 감독이 벨에게 따로 이야기한 이유는 분명하다. 양상문 감독은 "벨에게 이야기를 하면 다른 선수들도 잘 알아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벨 역시 우리와 한 배를 탄 사람임을 강조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LG 양상문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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