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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4경기 24타점. 대단한 폭발력이다. '침착성'을 장착하니 바랄 게 없다. LA 다저스의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푸이그는 지난달 14일(이하 한국시각)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3할 5푼 4리 6홈런 24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매 경기 1타점씩 올린 셈이다. 지난달 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제프 베이커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충돌, 2경기에 결장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8일 복귀 후 6경기에서 타율 22타수 8안타(타율 0.363) 3홈런 8타점 맹타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개인 최다인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MLB.com은 "지난달 14일 한 잡지에 의해 푸이그의 쿠바 탈출기가 공개된 이후 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마이애미전서 펜스에 충돌해 부상을 당했으나, 곧바로 제자리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타율 2할 3푼 7리(38타수 9안타), 홈런 없이 5타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으나 어느새 3할 1푼 8리로 3할 타율을 가볍게 넘어섰다. 출루율도 4할 1리로 훌륭하다.
1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영양가 만점 활약으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1-3으로 뒤진 4회말 선발 톰 쾰러의 초구 84마일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고,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번째 타점을 올렸다.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눈 야구'까지 장착한 모습. 지난해 0.371(36-97)이던 볼넷/삼진 비율은 0.548(17-31)로 좋아졌다.
전체적인 타격 자세를 봐도 한층 침착해진 모습이다. 푸이그는 이전까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적극적인 타격을 했다. 볼을 고르기보다 치고 나가겠다는 욕심이 강했다. 출루율 3할 9푼 1리를 기록한 지난해에도 조금만 침착하게 대응했다면 4할 출루율을 달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투수들의 공에 좀 더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 적극적인 타격은 여전하나, 지난해처럼 어처구니 없는 공에 헛방망이를 돌리는 일은 줄었다.
지난달 부진했던 타자들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칼 크로포드(0.382), 안드레 이디어, 맷 켐프(이상 0.333)까지 기대했던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왔다. 지난달 24경기에서 3할 3푼 7리 맹타를 휘두른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5월 부진(0.146)이 다소 아쉽지만 4월 타율 2할 5푼에도 미치지 못했던 타자들이 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반갑다. 다저스의 지난달 팀 타율은 2할 5푼 1리였으나 이달엔 2할 7푼 3리로 좋다. 팀 내 5월 타율 1위(0.400) 푸이그가 그 중심에 있다.
푸이그는 '양날의 검'이었다. 팀에 꼭 필요한 한 방으로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리기도 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로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위험천만한 플레이가 수차례 나왔다. 하지만 이제는 한층 침착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부상 이후에도 흔들림이 없다. '천방지축' 푸이그가 달라졌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3일 경기 후 "푸이그의 홈런은 엄청났다(huge). 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칭찬했다.
[야시엘 푸이그의 맹타가 예사롭지 않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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