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직접 볼 것이고 가능하면 자주 보겠다"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보강 자원과 팀의 미래를 밝힐 유망주들을 1군 감독이 직접 나서서 확인한다. 그것도 "자주하겠다"라고 공언까지 했다.
2군과의 스킨십. LG의 새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53) 감독이 강조한 것 중 하나다.
▲ 2군 경기장을 자주 찾겠다는 이유
양상문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가능하면 2군 경기장에 자주 찾아가 선수들을 직접 살펴볼 것"이라면서 "2군 선수들은 아무래도 1군 선수들보다는 처지기 마련인데 시간이 날 때마다 2군 경기장을 찾으면 선수들도 신경은 쓰이겠지만 희망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향후 자주 2군 경기장을 찾을 계획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여름철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땡볕 아래서 낮 경기를 진행하는 2군 선수들은 고충이 많다. 1군으로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이 없다면 버티기 힘들다. 자신들을 1군 엔트리에 발탁할 최종 권한을 갖고 있는 1군 감독이 경기장을 찾는다면 그만한 '동기부여'가 없다.
보통 프로야구 2군에서는 1군에 보고서를 올리고 1군 감독은 이를 참고하는 게 일반적이다. 양상문 감독은 "2군에서 올라오는 보고서를 믿는다"라면서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내가 보는 것과 2군의 코칭스태프가 보는 야구관이 다를 수 있다"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곧 1군에서 볼 수 있는 가세 전력은 누가 있을까. 양상문 감독은 지난 해 선발 요원으로 활약한 신정락을 꼽았다. 양상문 감독은 "신정락은 2군에서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빠르면 6월 초면 1군에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젊은 피'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개막 시리즈에서 '깜짝 스타'로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임지섭이 그 주인공. 고졸 신인인 임지섭은 지난 3월 30일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역대 4번째로 데뷔전에서 승리한 고졸 신인 투수로 기록됐다. 2006년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8년 만에 나온 대기록.
그러나 이후 임지섭은 개막전 만큼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고 지금은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향후 임지섭이 다시 1군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양상문 감독은 "임지섭은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라면서도 "지섭이는 가급적이면 2군에서 계속 던질 필요가 있다. 급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좋은 선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2군에서 계속 다져줘야 한다. 경기를 통해 고생과 아픔을 겪어봐야 한다. 그래야 강해지면서 실력도 향상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LG의 '젊은 피'인 오지환과 정찬헌에게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 두 선수에게 "웃으면서 경기하자"라고 주문한 것이다.
양상문 감독은 그 이유로 "그 두 선수에게는 특별히 이야기했다. 치아를 드러내면서 활짝 웃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웃으면서 야구를 하는 게 필요하다. 표정이 굳으면 몸도 굳는 법이다"라고 밝혔다. 자신감을 실어줘 패기 있는 경기를 펼치길 바라는 감독의 마음인 것이다.
[LG 양상문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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