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롯데의 '호주형' 크리스 옥스프링(37)이 '귀 빠진 날'에도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해냈으나 팀 타선으로부터 득점이란 선물은 받지 못했다.
옥스프링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고 7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에 해당하는 빼어난 투구였다.
호주 출신으로 1977년 5월 13일생인 옥스프링은 이날 생일을 맞았다. 생일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그는 1회말 3루 관중석에 위치한 롯데 팬들이 불러진 생일 축하 노래에 힘을 얻었다. 옥스프링은 1회말 종료 후 마운드에서 덕아웃으로 향하며 롯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팬들로부터 노래 선물을 받은 옥스프링은 정작 승리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그가 7이닝 2실점으로 막는 동안 롯데 타선의 득점은 전무했던 것이다. 투구수 110개를 채운 그는 8회말 교체됐고 LG가 2-0으로 이기고 있어 승리투수가 될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이날 옥스프링은 0-0의 팽팽한 균형을 잘 유지하다 5회말 2사 후 최경철에게 138km짜리 컷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좌월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최경철은 SK 시절이던 2004년 5월 5일 문학 롯데전 이후 3660일 만에 통산 2호 홈런을 터뜨렸다. '뜬금포'를 맞은 옥스프링은 6회말에도 1사 2루 위기에서 조쉬 벨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이후 옥스프링의 실점은 없었지만 롯데 타선의 지원도 없었다.
[롯데 옥스프링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이병규의 투수앞 땅볼을 병살로 처리한 뒤 강민호 포수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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