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종국 기자]전북이 포항 원정경기서 미드필더 최보경의 퇴장에 이은 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전북은 13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포항과의 2014 AFC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0-1로 졌다. 지난 1차전 1-2 패배로 인해 이날 경기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전북은 선제골 실점과 함께 수적 열세의 불리함에 빠지며 반전의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전반 5분 만에 김승대에게 선제골을 내준 가운데 경기초반부터 다소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전북은 전반전 중반까지 측면 수비수 이규로와 이재명이 나란히 경고를 받는 등 투박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전북은 전반 34분 미드필더 최보경이 퇴장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이명주와 볼경합 상황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겨 넘어뜨린 최보경은 이어진 상황서 이명주와 신경전을 펼치다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전북은 포항에게 선제골을 내준 가운데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서 최보경이 퇴장까지 당해 어렵게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전북은 지난 6일 열린 포항과의 16강 1차전에선 1-2 역전패를 당했었다. 당시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경기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 축구는 네트를 치고 하는 경기가 아니다. 격투기는 아니더라도 몸싸움도 해야 하고 적당한 기싸움도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문을 강조한다. 심판 성향에 따라 얼마든지 축구는 룰밖에서 싸움을 해야 한다. 그런 것이 잘안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전북은 파울을 쉽게 불지 않는 AFC챔피언스리그에서의 심판 성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은 일주일 후 열린 포항 원정경기에서 거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으며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포항은 의욕이 넘친 전북을 상대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해 나가며 맞섰다. 전북은 1차전과는 다른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지만 기싸움이 필요한 상황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며 결국 포항 원정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전북 최강히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전반전에 포메이션을 4-4-2로 가면서 세트피스 등의 득점 루트를 생각했다. 후반전에 변화를 주고 승부를 보려 했는데 의외의 퇴장 장면이 나왔다"는 아쉬움을 보였다.
[전북 최보경의 퇴장장면.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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