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전도연이 2년 연속 칸 경쟁부문 진출이 불발된 한국 영화계의 자존심을 살린다.
전도연은 14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는 고(故) 신상옥 감독(1994)과 이창동 감독(2009)에 이에 세 번째지만 한국배우로서는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것이다.
배우 전도연의 칸 심사위원 위촉은 2년 연속 칸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한국 영화계의 낭보로 눈길을 모았다. 김기덕 감독의 '일대일', 임권택 감독의 '화장', 홍상수 감독의 신작 등이 경쟁 부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 중 한국영화는 한 작품도 없었기 때문.
칸 영화제 측은 자신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전도연을 심사위원으로 콕 지목했다는 후문이다. 전도연은 지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칸 영화제 측은 "심사위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분들을 초청하는 것이 칸의 전통이다. 전도연은 아름다운 여배우로서 항상 칸 영화제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기에 이번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상을 받았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 전도연은 한국 영화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배우이고 이것은 칸 영화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쁘다"고 밝혔다.
이에 전도연은 지난 12일 조용히 칸으로 출국했다. 그는 영화제 폐막까지 칸에 머물며 개막식과 폐막식, 시상식 및 심사위원 공식 인터뷰 등에 참석한다. 영화 '피아노'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심사위원장 제인 캠피온 감독을 비롯해 소피아 코폴라 감독, 지아 장커 감독, 배우 윌렘 데포, 니콜라스 윈등 레픈, 레일라 하타미, 캐롤 부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등 세계적 배우, 감독들이 전도연과 함께 한다.
한편 제67회 칸 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가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한국영화로는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가 감독 주간, 창 감독의 '표적'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권현주 감독의 '숨'이 영화학도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배우 전도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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