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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최경주(SK텔레콤)은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다. 그러나 골퍼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아버지이고, 국민이다. 최경주는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실의에 빠진 유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했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 위촉식은 최경주에겐 또 한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신을 다잡는 자리였다.
최경주는 “큰 아이가 17세다. 배가 반 정도 기운 상태라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경주는 “사실 운동이 잘 안 됐다. 만약 내 아이가 저기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입장은 유가족들과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했다. 최경주는 “그 순간을 기다리면서 애타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유가족 분들에게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될 것이다. 그래도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경주는 자신이 골프로서 국민에게 힘을 주겠다고 했다. 그는 “내일이 있기 때문에 오늘이 존재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안전사고 없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골프계에서 최선을 다해서 많은 분들에게 힘을 주겠다”라고 했다.
최경주는 이날 은퇴를 선언한 축구스타 박지성에게도 격려의 코멘트를 남겼다. 최경주는 “박지성의 은퇴 소식을 언론으로 접했다. 2002년 월드컵을 미국에서 시청했다. 사실 골프선수는 은퇴 시기가 다른 종목에 비해 늦다. 골프가 공을 치고 나서 뛰는 건 아니기 때문에 선수생활이 긴 것 같다”라고 웃었다.
최경주는 “박지성은 축구선수로서 모든 역량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타지에서 얼마나 고충이 많았겠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그 정신은 위로 및 격려를 받아야 한다. 같은 스포츠 선수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경주는 골프선수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국민이었다.
[최경주.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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