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8경기 만이다.
송승준은 1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6km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잘 막아냈지만 시즌 2승 요건을 충족하진 못했다. 지난 등판과 견줘 안정을 찾은 것은 큰 수확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7.89에서 7.07(35⅔이닝 28자책)로 다소 낮췄다.
송승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7.89로 썩 좋지 못했다. 5월 첫 등판인 3일 SK전서 5⅔이닝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첫 승에 입을 맞췄으나 8일 두산전서는 3이닝 만에 8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들쭉날쭉한 투구가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위기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LG 타선에 맞섰다.
1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송승준은 오지환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내준 뒤 이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좌익수 이승화의 깔끔한 수비로 더 큰 위기를 자초하진 않았다. 후속타자 조쉬 벨은 1루수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1사 후 정성훈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 최경철을 3루수 땅볼로 잡았고, 3회에는 1사 후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오지환을 삼진,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팀이 1-1 동점을 이룬 4회말에는 벨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이병규(9번)와 정성훈을 뜬공, 정의윤을 123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가 아쉬웠다. 송승준은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오지환에 볼넷을 내줬고, 곧이어 이진영의 우전 적시타로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후속타자 벨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정성훈에 내야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정의윤을 5-4-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6회를 마쳤다. 롯데 팬들은 더그아웃을 향하는 송승준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6회까지 104구를 던진 송승준은 7회부터 사이드암 정대현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시즌 2승과는 입을 맞추지 못했지만 첫 퀄리티스타트는 분명 수확이었다. 한 시즌은 길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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