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만루포 포함 4안타' 두산, SK 꺾고 4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두산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두른 민병헌의 활약에 힘입어 12-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20승(16패) 고지에 올랐다. 4위. 반면 SK는 올시즌 팀 최다 연패인 5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15승 19패를 기록했다. 7위.

선취점 역시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1회초 민병헌과 오재원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가 곧바로 역전했다. SK는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김강민의 볼넷과 도루로 득점 찬스를 만든 뒤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이뤘다. 이어 루크 스캇의 적시타로 2-1로 뒤집었다.

2회와 3회 득점을 올리지 못한 두산은 4회 재역전했다. 1사 이후 이원석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민병헌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3-2로 앞섰다.

이후 8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이어갔다. 5회 홍성흔의 투런 홈런으로 5-2로 달아난 두산은 6회 2점을 다시 보탰다. 이어 7회에는 민병헌의 좌월 만루홈런까지 터지며 11-2로 달아났다. 8회에는 홍성흔의 이날 두 번째 홈런포로 12-2, 10점차를 만들었다.

두산은 5회 선발 타자 전원안타를 완성할 정도로 SK 마운드를 완벽히 공략했다. 특히 1번 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생애 첫 만루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성흔 또한 2홈런을 때리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팀 동료 호르헤 칸투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

선발로 나선 정대현은 데뷔 첫 선발승 기쁨을 누렸다. 이날 정대현은 1회 2실점 이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로 2012년 5월 15일 잠실 LG전 이후 2년여만의 승리이자 데뷔 첫 선발승.

반면 SK는 선발 채병용이 5이닝 11피안타 7실점에 그친 가운데 타선도 5안타에 묶이며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두산 민병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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