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포함 4안타' 두산 민병헌, "더 많은 안타와 출루 위해 집중"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민병헌이 '공포의 1번 타자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민병헌(두산 베어스)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생애 첫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민병헌의 활약 속 SK에 12-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민병헌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를 때린 민병헌은 2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끝이 아니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 2루타로 1타점을 올렸으며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때렸다. 하이라이트는 7회 다섯 번째 타석.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SK 이재영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생애 첫 만루포이자 한 경기 최다 타점 경신.

그야말로 무서운 활약이지만 민병헌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경기 전 컨디션 별로였다"고 말문을 연 민병헌은 "팀이 4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좋은 상태를 이어갈 수 있어서 더 기분 좋은 승리다"라고 팀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5타점이든 첫 만루홈런이든 중요하지 않고 의식하지 않는다"라며 "더 많은 안타와 출루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민병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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