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팀의 미래를 넘어 간판 선수로 성장했고 이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할 조짐이다.
NC의 투타를 이끌고 있는 선수로 역시 이재학(24)과 나성범(25)을 꼽을 수 있다.
지난 해 신인왕을 차지한 이재학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등 이젠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전 커브 연마에 공을 들였으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재학은 '투톱'인 직구, 체인지업에 슬라이더를 가미한 지난 해와 비슷한 조합임에도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NC의 선발 로테이션엔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테드 웨버 등 외국인 투수 3명이 자리하고 있지만 실질적 리더는 이재학이다. 평균자책점 2.65로 양현종(KIA)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으며 그가 거둔 4승 역시 리그 선두권이다. 무엇보다 그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이닝 소화 능력. 8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 해 호타준족으로서 가능성을 비춘 나성범은 어느새 팀 타선의 리더로 성장했다. 지난 14일 마산 KIA전에서 터뜨린 역전 3점포는 나성범의 위력을 실감케했다. 5-5 동점이던 8회말 주자 2명을 두고 타석을 맞이한 나성범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렸고 승리의 주역이 됐다. NC는 이날 승리로 단독 1위로 점프했다.
타자로 전향한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그이기에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더욱 놀랍기만 하다. 지난 해엔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을 치르느라 시즌 막판엔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부상에서 자유로운 올 시즌은 다르다. 어느덧 타율 .338 9홈런 30타점 6도루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전 그가 말한 첫 목표인 '창단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NC의 투타 리더인 이재학과 나성범의 활약이 이대로 이어진다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이재학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지금껏 단 한번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 본적이 없다. 사실 국가대표를 목표로 잡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라고 아시안게임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나성범 역시 승선이 유력하다. 지금 그만큼 활약하는 중견수는 리그에 없다.
[이재학,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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