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소사가 넥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브랜든 나이트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로 헨리 소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15만 달러, 그리고 옵션은 별도로 하는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적료는 소사의 보유권을 가지고 있는 LA 다저스의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소사는 프로야구 팬들에게 낯이 익은 선수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기 때문. 2012시즌 중반 KIA에 입단한 소사는 첫 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29경기에서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7에 그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국 무대 통산 성적은 2시즌간 52경기 18승 1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
한국 무대를 떠난 이후 LA 다저스와 계약한 소사는 올시즌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인 앨버커키에서 뛰었다. 넥센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7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소사와 나이트는 넥센과 계약하기 전에 이미 한국 무대를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이트는 2011시즌 넥센에서 뛰기 전 이미 2시즌간 한국에서 활동했다. 2009시즌 중반 삼성에 입단한 나이트는 입단 첫 해 11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재계약했다.
하지만 이듬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며 있는 상황에서 무릎 부상 여파로 퇴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그 해 12월 넥센과 계약하며 한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후 나이트는 2011년 7승 15패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지만 이닝 소화력(172⅓이닝)과 함께 성실함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12년에도 재계약했다. 그리고 2012년 1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넥센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리는 넥센의 승부는 소사였다. 소사가 나이트와 마찬가지로 한국 무대 두 번째팀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이는 소사 뿐만 아니라 넥센의 운명도 달려있는 일이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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