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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LA 다저스 포수 드류 부테라가 투수로 변신해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부테라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9회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이날 다저스는 4회까지 0-12로 끌려가며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하는 모양새였다. 선발 폴 마홈이 3⅔이닝 10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크리스 페레즈, 크리스 위드로우, 브라이언 윌슨, 브랜든 리그, 제이미 라이트까지 모두 소모하는 바람에 더 이상 나설 투수가 없었다. 승리조를 쓸 수도 없어 결국 부테라가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8회말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난 부테라는 9회초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4구째 74마일 너클볼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82~84마일 체인지업 3개를 보여준 뒤 너클볼로 옐리치를 요리했다.
곧이어 에드 루카스를 88마일 커터와 체인지업으로 2루수 땅볼 처리한 부테라는 오수나를 94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야말로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 무기력한 경기로 뿔이 난 다저스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기 충분했다.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 너클볼까지 구사했다. 이날 던진 11구 중 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사실 부테라가 마운드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던 지난 2012년에도 5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1이닝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3-13으로 완패, 2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전적은 22승 20패.
[드류 부테라가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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