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레이예스가 또 다시 2승 사냥에 실패했다.
SK 조조 레이예스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9피안타 6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을 기록한 레이예스는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지난 4월 6일 인천 한화전서 8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6경기 연속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레이예스는 기복이 심하다. 제구력이 좋은 날은 타자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위기관리능력과 경기운영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구위가 좋지 않거나 제구력이 흔들리면 쉽게 흔들리는 스타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승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4월 20일 인천 KIA전서는 8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패전을 떠안았고 26일 부산 롯데전서도 6.1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노 디시전 처리됐다.
그러자 5월 들어 흔들린다. 1일 광주 KIA전서 4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6일 인천 삼성전서는 6⅓이닝 12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휴식기를 거쳐 9일만에 등판했다. 레이예스는 이날 평소보다 구위가 좋았다. 그러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데다 두산 타선의 높은 집중력에 무너졌다.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레이예스는 1회 2사 후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에는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기세를 드높였다. 3회가 문제였다. 선두 김재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2루 위기.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건 괜찮았다. 오재원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린 레이예스는 오버런을 하던 2루주자를 잡기 위해 2루에 공을 악송구한 1루수 박정권의 실책으로 흔들렸다. 1사 2,3루 위기서 김현수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아 3점을 내줬다. 자책점은 2점.
레이예스는 4회 2사 이후 정수빈과 민병헌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특히 민병헌의 안타는 유격수 김성현이 잡을 수도 있었던 강습타구였다. 레이예스는 오재원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5회 2사 후 홍성흔에게 142km짜리 슬라이더를 낮게 잘 떨어뜨렸으나 홍성흔이 기가 막히게 걷어내면서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레이예스는 6회 김재호, 정수빈, 민병헌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퀄리티 스타트 요건을 갖췄다. 레이예스는 7회 선두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자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윤길현이 오재원을 홈으로 보내주면서 레이예스의 퀄리티스타트도 날아갔다.
레이예스는 직구 스피드가 151km까지 나왔고 투심도 150km가 찍혔다. 컷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그러나 유희관에 비해 제구가 좋지 못했고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결국 썩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어느덧 6경기 연속 무승 행진. SK 선발진도, 레이예스 본인도 아쉬운 하루였다.
[레이예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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