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포위' 이승기, 그가 흔들리니 캐릭터가 살아난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가 살아나고 있다.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이하 '너포위') 4회에서는 스토커 사건을 맡게된 뒤 판단 실수로 피해자를 다치게 만든 은대구(이승기), 어수선(고아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은대구, 어수선은 첫번째로 스토커 사건을 맡게 됐다. 똑똑한 머리를 자랑하던 은대구는 자신의 뛰어난 분석력을 과시했고, 이내 스토커가 밤 12시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은대구는 피해자 집 앞에서 철수했고 어수선 역시 피해자의 문자를 보지 못한 채 통화를 하느라 그녀와 스토커를 놓쳤다.

결국 은대구, 어수선이 보호했어야 할 피해자는 칼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에 서판석(차승원)을 비롯 강남경찰서 모든 이들이 은대구, 어수선의 잘못을 물었다. 은대구, 어수선은 서로의 탓을 하긴 했지만 결국 모든 책임은 자신들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에 괴로워 하던 은대구는 고향 마산 바다를 찾았다. 과거 어머니 김화영(김희정)의 죽음을 서판석 탓이라 여기며 서판석에게 날선 모습으로 당당하게 소리치기는 했지만 은대구는 홀로 외로움을 견디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실수 앞에 강철 같던 은대구도 무너지고 말았다.

이에 은대구는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 때 은대구의 상상 속에서 어머니가 나타났다. 어머니는 은대구를 위로했고, 은대구는 그간 차가웠던 표정을 풀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은대구는 "엄마. 내 밉재? 내 원망 많이 했재?"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은대구 역 이승기는 눈과 코가 빨개질 정도로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울었다. 어머니 앞에 본심을 드러낸 과거 자신의 모습을 한 채 아이처럼 울고 괴로워 했다.

이승기는 극중 은대구가 과거 어머니 납골당을 찾아 소리 죽여 울던 모습으로 연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그간 은대구의 내면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상황. 그러나 카리스마 넘치는 은대구의 내면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그의 활약도 살아나고 있다.

한편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 사진 = SBS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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