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임창용의 연속경기 무실점과 세이브 행진이 끝났다.
삼성 임창용은 15일 대구 한화전서 2-1로 앞선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이날 전까지 9경기 연속 비자책에 4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냈으나 이날 시즌 첫 자책점과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의 평균자책점 0행진은 끝났다. 그의 성적은 2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0.87.
임창용은 7일 인천 SK전 이후 8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확실히 몸이 무거워 보였다. 투수가 너무 오래 쉬어도 컨디션 조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불펜 투수의 경우 1주일에 2~3회 등판이 가장 적당하다. 그러나 임창용 같은 필승 불펜의 경우 삼성이 리드를 잡지 않으면 등판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그게 마무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선두타자 김태균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펠릭스 피에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대타 최진행에겐 볼넷을 내주며 이상 기류가 흘렀다. 고동진의 타구가 1,2간 깊숙한 지점으로 날아갔다.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가 간신히 타구를 잡았으나 1루에 송구할 수가 없었다. 결국 만루.
임창용은 김회성을 인필드 플라이로 돌려세웠으나 대타 박준혁 타석 볼카운트 1B2S서 4구째에 원바운드 볼을 던졌으나 폭투가 됐다. 포수 이지영이 공을 놓치면서 3루주자 피에가 홈을 파고 들었다. 이지영이 홈 커버에 들어온 임창용에게 급하게 송구했으나 빗나가면서 동점이 됐다. 결국 시즌 첫 블론세이브.
삼성은 2002년 5월 24일 대구 롯데전부터 이어진 7회 리드시 136연승 행진을 가까스로 지켰다. 2-3으로 뒤진 12회말 김상수의 극적인 동점 1타점 좌전적시타가 나왔기 때문. 하지만, 임창용의 블론세이브는 지워지지 않는다. 무실점 행진 역시 마찬가지. 임창용은 국내 복귀 후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선보였으나 임창용 역시 사람이었다. 삼성으로선 공교롭게도 9개구단 중 가장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를 받는 한화를 상대로 범한 블론세이브라서 더욱 뼈 아팠다.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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