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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갑동이'가 단순한 수사물이 아닌 매력적인 휴먼드라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는 이제 중반부에 들어섰다. 저마다 얽혀있는 상처 입은 주인공들의 전사가 하나씩 벗겨지면서 휴먼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람 이야기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이다.
'갑동이'는 20년 전 용의자 갑동이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관심을 모으는 건 갑동이로 인해 상처 입은 주인공들이 과거 상처를 품은 채 현재를 살아가는 처절한 모습이다.
아버지가 갑동이로 몰린 하무염(윤상현), 갑동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오마리아(김민정), 갑동이를 놓친 형사 양철곤(성동일)까지, 이들은 20년 전의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갑동이의 카피캣이자 사이코패스인 류태오(이준) 캐릭터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왜 갑동이를 따라하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갑동이'를 집필하고 있는 권음미 작가는 "드라마 '갑동이'는 갑동이라는 괴물을 쫓는 사람들의 정서가 더 중요한 드라마다. 갑동이가 누구이냐보다는 왜 갑동이에 집착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있다"며 "처음부터 '사람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처음 기획방향처럼 사람을 이해하는 공감과 소통능력이 더 소중해 보이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권음미 작가는 "범인 찾기와 사람 이야기를 같이 풀기 위해 첫 회에 류태오가 갑동이 카피캣이라는 것을 과감히 보여주고 오리지널 갑동이는 숨기고 시작하게 됐다. 보여주기와 안 보여주기를 병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갑동이'를 담당하는 CJ E&M 강희준 PD는 "완성도 있는 대본과 감성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연출, 거기에 배우들의 열정이 더해져 현장은 늘 에너지가 넘친다"며 "'갑동이'는 갑동이에 한 맺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9회에서 갑동이 카피캣 류태오에게 자수를 하라는 오마리아, 양철곤이 왜 그토록 하일식(길별은)을 증오했는지 알게 되는 하무염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주인공들이 왜 그토록 집착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한꺼풀 더 해소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갑동이'는 가상의 도시인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17년 전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지칭하는 갑동이를 추적하는 형사 하무염을 중심으로 갑동이에 대해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스토리를 담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9회. 사진 = CJ E&M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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