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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퓨처스리그서 확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두산 송일수 감독이 16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송 감독은 2군, 즉 퓨처스리그서 선수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까지 5연승을 내달린 두산. 그러나 팀은 언제든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 유비무환이라고, 미리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퓨처스리그서 선수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위기가 올 때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다.
송일수 감독은 “수석코치에게 전했다. 이럴 때 일수록 선수들이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날씨도 더 더워진다. 마음을 다 잡고 멘탈을 강하게 하도록 주문했다”라고 했다. 최근 활화산 같은 타격으로 대승이 많은 두산. 아무래도 필승조 불펜들이 많이 쉬고 있다. 송 감독은 “어제도 등판 지시를 내렸다. 오늘부터는 모습을 더 많이 볼 것이다”라면서 미리 대기시키고 있다고 했다.
두산은 퓨처스리그서 대비 중인 선수가 많다. 선수층이 두꺼운 팀. 송 감독의 관리가 더욱 눈에 띈다. 송 감독은 “야수 중에선 박건우가 부상에서 회복해서 2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오재일과 고영민, 최재훈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박건우는 외야, 고영민은 내야 백업 요원이다. 오재일은 쏠쏠한 왼손 대타 카드. 최재훈은 지난해 맹활약한 포수. 이들이 1군에 올라왔을 때 좋은 모습을 선보이려면 퓨처스리그서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송 감독은 “홍상삼은 선발 수업을 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5선발 후보 홍상삼은 현재 1군에 없다. 대신 재활군을 거쳐 2군으로 보냈다. 송 감독은 “상삼이를 퓨처스리그 스케줄에 따라서 잠시 재활군에 머무르게 했다가 2군에 올렸다”라고 했다. 송 감독은 홍상삼을 선발로 꾸준하게 던지게 한 뒤 5선발이 필요한 시점에 곧바로 1군에 부를 계획이다. 불펜에도 지원군이 준비됐다. 송 감독은 “김명성과 김강률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송 감독은 지금 팀이 잘 나간다고 해서 방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퓨처스를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고비에 대비하는 모습. 사령탑으로서 상당히 인상적인 대처다.
[송일수 감독.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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