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사율이 초반 불어난 투구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승 도전을 미뤘다.
김사율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3km 직구와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넥센 강타선을 비교적 잘 막았으나 초반부터 불어난 투구수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47에서 5.57(30⅔이닝 19자책)로 다소 올라갔다.
김사율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3구 만에 2루수 땅볼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비니 로티노에 볼넷에 이은 도루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택근을 삼진 처리했지만 박병호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가 2명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강정호를 8구째 142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서건창을 제외한 전원과 6구 이상 승부를 벌인 탓에 1회 투구수만 31개에 달했다.
2회 또 다시 흔들렸다. 김사율은 2회초 1사 후 이성열에 볼넷, 유한준과 허도환에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곧이어 로티노를 볼넷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김사율은 이택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1사 후 강정호에 솔로포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형성된 141km 직구를 통타당하고 말았다. 곧이어 김민성은 우익수 뜬공, 이성열은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 유한준에 안타를 내준 뒤 허도환과 서건창을 나란히 뜬공 처리했다. 유한준의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나 로티노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선두타자 이택근에 안타를 내준 김사율은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자 롯데 정민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단행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사율의 투구수는 이미 98개에 달했다. 결국 김사율은 5회를 채우지 못했고, 1-2로 뒤진 상황에서 배장호에 마운드를 넘겼다.
배장호가 2사 1, 2루에서 이성열과 유한준에 연속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한 점을 내주면서 김사율의 책임주자 이택근이 홈을 밟았다. 김사율의 자책점도 3점으로 올라갔다.
[김사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