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의 승리가 무산됐다.
밴 헤켄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9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3-2 리드 상황에서 내려갔으나 곧바로 동점이 되면서 시즌 4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날 밴 헤켄은 최고 구속 144km 직구와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 등을 섞어 던졌다. 3회까지 단 한 차례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깔끔투를 선보였으나 4회부터 6회까지 안타 7개를 내주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간 게 아쉬웠다.
밴 헤켄은 1회말 선두타자 정훈과 김문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손아섭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준석을 10구 끝에 134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종윤과 황재균, 전준우를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2사 후 정훈에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문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까지 한 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안정감을 선보인 밴 헤켄이다.
4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밴 헤켄은 4회말 1사 후 최준석과 박종윤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곧이어 황재균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3루 베이스를 맞고 튄 최준석의 타구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밴 헤켄.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전준우를 5-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가 최대 위기. 밴 헤켄은 5회말 선두타자 용덕한과 신본기에 연속 안타, 정훈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대타 조성환을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밴 헤켄은 손아섭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점째를 내줬으나 우익수 유한준의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 신본기는 아웃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서는 최준석을 143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6회에도 흔들렸다. 6회말 선두타자 박종윤에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다. 투구수도 95개에 달하자 넥센 벤치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곧바로 밴 헤켄을 내리고 마정길을 올렸다.
문제는 후속타자 황재균의 희생번트 때 마정길의 송구 실책으로 박종윤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된 것. 그러면서 밴 헤켄의 승리도 날아갔다.
[넥센 히어로즈 앤디 밴 헤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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