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전날 한화와 연장 12회 혈투를 펼쳤던 삼성이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KIA를 꺾고 선두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20승(1무 13패)에 도달하며 1위에 올랐고, KIA는 19패(16승)째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의 안타와 도루, 박기남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고 브렛 필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0으로 앞서갔다.
삼성에게도 4회초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은 3회까지 KIA 선발 데니스 홀튼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다 4회초, 박한이의 안타와 채태인의 2루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석민이 삼진, 이승엽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0-1로 계속 끌려가던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야마이코 나바로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 홈런은 나바로의 시즌 6호 홈런이다. 삼성은 7회초 박석민이 홀튼을 상대로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2-1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7회말 KIA는 곧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KIA는 안치홍의 볼넷과 김주형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이종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2사 1,3루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대타 김다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8회초 삼성은 김상수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후속타자 나바로의 볼넷과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채태인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KIA 유격수 고영우가 더듬었다. 그 사이 3루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3-1까지 달아났고, 삼성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4-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8회말 KIA에게도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KIA는 8회말 이대형과 김원섭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필이 삼성의 바뀐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1,2루간 안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삼성 1루수 채태인이 잡아내며 1사 2,3루로 이어졌다.
KIA는 이후 나지완이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 2-4로 쫓아갔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신종길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1,3루가 됐다. KIA는 후속타자 안치홍이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더 뽑아 3-4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삼성은 마무리 임창용을 등판시켰다. KIA는 후속타자 김주형 타석 때 1루주자 안치홍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2사 2,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주형이 임창용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이후 양팀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4-3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삼성 선발 J.D. 마틴은 6⅓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다. 마틴은 이전 4경기에서 호투-대량실점-호투-대량실점을 하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1점 만을 내주며 호투했지만 앞으로의 등판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KIA 선발 데니스 홀튼은 호투하고도 결정적인 홈런 2개를 허용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 했다. 홀튼은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회와 7회 연속으로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6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낸 야마이코 나바로(첫 번째 사진), 7회초 역전 솔로포를 터뜨린 박석민(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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