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친형 같은 사람이라 장난쳤을 뿐인데…"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전날(16일) 경기 도중 2루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와의 언쟁에 대해 해명했다. 단순한 장난이 해프닝으로 번졌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대된 것. 전날 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손아섭과 강정호의 이름으로 도배됐다.
상황은 이랬다. 16일 사직 롯데-넥센전 5회말 롯데 공격. 1사 만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3루 주자 용덕한은 홈을 밟았지만 2루 주자 신본기가 넥센 우익수 유한준의 송구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홈 송구를 틈타 2루에 진입한 손아섭은 헬멧을 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강정호가 손아섭을 약 올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손아섭이 강정호의 가슴을 한 대 때렸다. 이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17일 사직구장서 만난 손아섭은 "(강)정호 형과는 가장 친한 사이다. 그래서 그런 장난도 친 것이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일부러 정호 형 보라고 장난을 치며 아쉬운 척을 했다. 그러자 '1타점 밖에 못 올렸다'며 놀리길래 가슴을 치며 반응한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호 형이 뭐라고 해서 헬멧을 친 것처럼 편집이 됐다"며 "아쉬워서 그런것 뿐이다. 친형 같은 사람인데 괜히 나 때문에 욕을 먹었다"고 겸언쩍어했다. 강정호는 이날 훈련 도중 손아섭에게 다가와 "어디 선배한테 그러느냐"고 장난을 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단순한 해프닝이 생각 이상으로 확대된 것이다. 손아섭은 "원래 2루 나가면 장난을 많이 친다. 정말 친한 형이다"며 웃어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첫 번째 사진), 강정호가 지난 시즌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당시 손아섭(사진 오른쪽)이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