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스테드, 7이닝 비자책 호투에도 실책에 '눈물'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장신투수 크리스 볼스테드가 7이닝 비자책점이란 눈부신 호투를 했음에도 끝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볼스테드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두산이 1-2로 뒤진 8회초 교체돼 승리투수가 될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볼스테드는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으면서 5이닝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6회초 대타로 나선 박정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이날 첫 안타를 내준 볼스테드는 박민우의 번트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은 뒤 역동작으로 1루에 송구, 아웃시키는 기지를 발휘했으며 박정준의 대주자로 나선 이상호가 3루수가 3루를 비운 것을 보고 3루로 뛰었으나 1루수 칸투의 송구에 태그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친 볼스테드는 7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호준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에릭 테임즈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순항하는 듯 했다.

그러나 2루수 오재원이 공을 더듬는 등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2사 2,3루 위기까지 이어졌고 결국 모창민의 타구가 2루수의 글러브에 맞고 내야 안타가 되면서 주자 2명이 득점해 볼스테드가 2실점을 하고 말았다.

두산은 7회말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으나 역전에 실패해 볼스테드는 시즌 4승째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두산 선발투수 볼스테드가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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