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안타' 넥센, 5실책 저지른 롯데 대파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4-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완벽 설욕한 넥센은 시즌 전적 22승 14패를 기록했고, 2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19승 1무 18패가 됐다.

이날 넥센은 금민철을 필두로 송신영과 김대우, 장시환이 이어 던졌고, 롯데는 선발 쉐인 유먼에 이어 최대성, 김유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넥센은 서건창-비니 로티노-이택근-박병호-강정호-김민성-유한준-윤석민-허도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고, 롯데는 정훈-전준우-손아섭-최준석-박종윤-황재균-강민호-신본기-김문호가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롯데. 1회말 1사 후 전준우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상황에서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먼저 한 점을 올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수비 실책이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넥센은 2회초 1사 1루에서 김민성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1루 주자를 잡으려던 롯데 3루수 황재균의 무리한 송구가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3루까지 안전 진루권을 얻었고, 유한준의 볼넷을 더해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윤석민의 2루수 땅볼 때 롯데 2루수 정훈의 송구 실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허도환과 서건창의 연속 적시타로 3-1까지 달아났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넥센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초에는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 볼넷, 김민성의 내야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윤석민의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났고, 4회초에는 허도환의 볼넷과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로티노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6회초 빅 이닝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허도환의 안타와 로티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이택근의 적시타로 7점째를 올렸고, 박병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는 강정호의 2루타와 김민성의 적시타로 4점을 추가, 11-1까지 달아났다.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린 득점. 7회초에도 박병호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7회말 신본기가 지난해 6월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349일 만에 홈런을 터트렸지만 추격하기에는 너무나 늦은 뒤였다. 9회초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더 보탠 넥센은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로 3승째를 거머쥐었다. 타선은 이날 첫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로티노와 강정호, 김민성, 허도환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물샐 틈 없는 견고한 수비도 승리에 한몫했다.

롯데 선발 유먼은 5⅓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탈삼진 없이 8피안타 6볼넷 10실점(7자책)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2회초 야수들의 실책 4개에 흔들렸고, 결국 이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김문호가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야수진은 무려 5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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