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시소 게임을 승리할 줄 안다는 것, 그게 강팀의 모습이 아닐까.
두산이 접전을 뚫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시즌 5차전을 3-2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이 7연승에 도달하기까지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7회초 모창민의 타구가 2루수 오재원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가 되면서 주자 2명이 득점해 NC가 2-1로 역전했다. 이러다간 선발투수 크리스 볼스테드의 7이닝 2실점(비자책) 역투가 빛이 바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산은 7회말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고 8회말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김재호는 "초구 스플리터가 몸쪽으로 들어오고 2구째 빠진 공이 들어와 분명히 3구째에는 카운트 잡으러 들어올 거라 예상했다. 결국 그 공이 들어왔고 안타를 쳤다"라고 결승타를 친 당시를 떠올리면서 "적시타를 치고 덕아웃 들어왔을 때 실책을 했던 오재원이 '정말 고맙다'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김재호는 볼넷 22개를 고르며 홍성흔과 함께 팀내 공동 1위다. "투수가 많은 공을 던지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라는 그는 "그래서 볼넷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재호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어느새 타율이 .283까지 올라왔다. 김재호는 "시즌 초반에는 손목 통증으로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아프면 좋지 않게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크게 느꼈고 이를 통해 하나 더 배우게 됐다. 평소 몸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두산 김재호가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너스'의 경기 8회말 2사 3루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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