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SK는 17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연패를 끊은 SK는 시즌 전적 16승 21패가 됐고, 한화는 시즌 전적 12승 1무 21패가 됐다.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기선제압은 SK. 3회초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이재원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5회초에는 김강민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조동화의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단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 이대수와 정근우의 연속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피에가 SK 윤길현의 2구째를 타격,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05m짜리 만루 홈런으로 연결하며 4-2로 역전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한 방.
기쁨은 잠시였다. SK는 7회초 나주환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 차를 만들었다. 8회초에는 박정권의 안타, 임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나주환의 2루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 홍명찬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임훈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고,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에서는 조동화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결국 양 팀은 연장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SK는 연장 10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조동화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한화는 달랐다. 10회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1루 상황에서 피에의 안타로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SK는 송광민을 고의4구로 거르고 이양기와의 승부를 택했다. 이양기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고동진이 2루수 땅볼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정작 기회를 살린 쪽은 SK. 12회초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선 정상호는 한화 황재규의 3구째를 타격, 좌중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후 SK는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진 한화를 상대로 3점을 추가, 8-4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로스 울프는 5이닝을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으나 역시 불펜 방화로 승리와 입맞추지 못했다. 연장 11회 마운드에 오른 이창욱이 값진 승리를 챙겼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6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했으나 계투진의 방화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이양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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