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트윈스 2군과 고양 원더스의 교류 경기가 열린 지난 17일 구리 LG 챔피언스파크. 원더스의 사령탑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인사를 받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조계현 LG 2군 감독은 물론 이날 점검 투구에 나선 외국인투수 코리 리오단을 직접 보기 위해 찾아온 양상문 LG 감독과 강상수 LG 투수코치 등과 인사를 나눈 김성근 감독은 원더스에서 LG 선수로 거듭난 김영관과 황목치승, 과거 프로 감독 시절 인연을 맺은 조규제 LG 2군 투수코치, 최동수 LG 잔류군 타격·배터리코치, 현역 최고령투수 류택현 등 제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앞으로 김성근 감독은 제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더 배가될 것이다. 지금껏 수많은 제자들과 함께 했지만 여전히 그의 손은 바쁘게 움직인다.
원더스는 지난 2012년에 5명의 선수를 프로로 보냈고 지난 해 12명, 그리고 올해 김동호와 김성한 등 2명의 선수가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이제 20번째 선수 등장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작년에 12명의 선수를 프로로 보냈다. 올해는 2명을 보냈다"라고 그 '숫자'를 또렷이 새기고 있는 김성근 감독. '앞으로 프로에 더 보낼 선수가 많을 것 같다'는 말에 "글쎄, 받아줘야 말이지"라고 농을 건네면서도 금세 "올해 최소한 7~8명 더 보낼 것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의 표현대로 원더스는 한국 야구의 '요람'이다. 원더스엔 국내 선수들만 자리하고 있는 게 아니다. 대럴 마데이, 오시리스 마토스, 로버트 웨이테, 루이스 곤잘레스, 디오니 소리아노 등 외국인 투수도 5명이 포진해 있다.
이들 가운데 2012년부터 원더스에서 함께 하고 있는 곤잘레스는 김성근 감독의 '1대1' 지도로 야구에 눈을 뜨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미국에서도 1대1로는 가르치지 않는다. 여기 와서 다 뜯어 고쳤다. 지금은 공 스피드가 150km 가까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날 원더스의 선발투수로 나선 곤잘레스는 6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고 원더스는 9-1로 크게 이길 수 있었다.
원더스의 등장, 그리고 성장은 한국 야구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지금도 그 행보는 진행 중이다. 그 중심엔 역시 김성근 감독이 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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