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대포 2방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날 2-14 대패 설욕과 함께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롯데는 시즌 전적 20승 1무 18패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시즌 15패(22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필두로 정대현, 이명우, 김성배, 김승회가 이어 던졌고, 넥센은 오재영에 이어 문성현, 김대우, 한현희, 손승락이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정훈-전준우-손아섭-최준석-박종윤-황재균-강민호-문규현-김문호가 선발 출전했고, 넥센은 서건창-비니 로티노-이택근-박병호-강정호-김민성-이성열-유한준-허도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취점은 롯데. 1회말 선두타자 정훈의 볼넷과 손아섭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최준석이 오재영의 5구째 139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리며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이날의 결승포였다.
추가점도 홈런으로 뽑아낸 롯데다. 3회말 정훈의 볼넷과 최준석의 몸에 맞는 볼, 박종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우측 담장을 넘는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오재영의 126km 체인지업을 제대로 밀어친 것이 최고의 결과로 이어졌다. 롯데의 시즌 첫 만루포. 점수는 7-0까지 벌어졌다. 4회말에는 문규현의 2루타와 상대 실책,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9-0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넥센은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5회초 1사 후 유한준이 옥스프링의 5구째 121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무득점 행진을 깬 한 방이었다. 6회초에는 박병호의 2루타와 이성열의 적시타로 2점째를 올렸다. 롯데는 6회말 상대 실책과 최준석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박종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0-2까지 달아났다. 올 시즌 8번째 두자릿수 득점.
넥센의 반격은 계속됐다. 7회초 임태준의 볼넷과 김하성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상황에서 문우람의 내야 안타와 이택근의 2루타, 강정호의 1루수 땅볼로 3점을 만회해 5-10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8회말 손아섭의 2루타와 박종윤의 적시타로 11-5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9회초 김하성의 3루타와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타선에서는 결승 3점포를 터트린 최준석과 팀의 시즌 첫 만루포를 안긴 황재균의 활약이 돋보였다. 3안타를 때린 손아섭과 최준석, 강민호(이상 2안타)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3이닝 동안 홈런 2방을 얻어맞는 등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9실점(7자책)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떠안았다. 이어 등판한 계투진이 나머지 5이닝을 1실점으로 선방한 건 희망적이었다.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신인 김하성이 2루타와 3루타로 멀티히트로 활약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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