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어제 미안함을 조금은 던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회말 만루포를 작렬시키며 팀의 11-6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황재균은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넥센 오재영의 2구째 129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황재균은 이날 포함 주자 만루 시 타율이 4할 2리에 달하고 홈런도 5개나 때려냈다. '만루 사나이'라 불리는 이유다. 이날은 팀의 시즌 첫 만루 홈런을 때려내 기쁨을 더했다. 무엇보다 전날 실책 2개로 2-14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아픔을 씻어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황재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루는 꽉 찬 기분이 들어 좋다. 즐거운 상황에 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며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다기보다 근처까지 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제 내 실책으로 경기가 어려워졌는데 팀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 중에도 쉐인 유먼에게 사과했고, 앞으로 더 집중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너무나 미안했다. 오늘 경기로 어제 미안함을 조금 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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